이만수 감독내정? “문서든, 말이든 약속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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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5일 07시 00분


■ SK신영철사장,김성근감독 관련 소문 해명
□1 이만수 감독내정? “문서든, 말이든 약속한 적 없다”
□2 코치수·훈련비 축소? “말한 적 없다”
□3 깨끗한 야구 요구? 사장이 어떻게…

SK 와이번스 신영철 사장이 24일 두산전에 앞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지난 18일 김성근 전 감독 경질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SK 와이번스 신영철 사장이 24일 두산전에 앞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지난 18일 김성근 전 감독 경질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SK 신영철 사장(사진)이 24일 문학 두산전을 앞두고 김성근 전 감독의 경질과 관련한 무수한 ‘말’들에 공식입장을 밝혔다. 신 사장은 이날 김 전 감독이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이만수 현 감독대행의 감독 내정설을 비롯한 구단의 코치수 축소, 훈련시간 단축요구 등에 대해 “곡해된 부분이 많다”며 해명했다.

신 사장은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이 감독대행의 감독 내정설에 대해 “문서상, 구두상 아무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딱 잘라말했다. “김 전 감독과 재계약을 2번 미루는 과정에서 이 감독대행의 양해를 구해야한다고 말했다는데 몇 년 뒤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 사람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감독을 내정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반박했다. 오히려 “이만수 수석코치가 SK 온 지 5년이 흘렀고 나이도 있고 ‘혹시’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배우고 경험을 쌓아야한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 사장은 코치수 축소, 훈련시간 단축, 예산 절감을 구단이 요구했다는 얘기에도 “올 시즌이 끝나면 리빌딩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팀 비전, 선수 육성부분을 감독과 상의했을 뿐이다. 훈련비는 입밖으로 꺼낸 적 없다”고 했다. 이어 “존경 받는 야구, 깨끗한 야구를 하라는 말을 했다는데 사장인 내가 어떻게 그런 말을 감독한테 할 수 있었겠나. 관계를 떠나, 어른이고 인생선배로서 존경하는 분이다. 한국프로야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신 분이기도 하다.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 유감이고, 일이 매끄럽게 처리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주장 이호준은 구단과 감독간의 마찰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선수단을 대표해 “홈구장은 집과 같은 곳인데 와도 반겨주는 이가 없다”며 깊은 한숨을 쉬고는 “선수들은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고 호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문학|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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