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급 따자” 감독님은 열공중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25일 07시 00분


지도자 최고등급…없으면 2018년 AFC챔스 못나와
내달 3일부터 2차 영국 교육…일부 일정 겹쳐 곤혹

축구 지도자들이 ‘열공’ 모드에 돌입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지도자 라이선스 취득 때문이다. 지도자 자격 등급은 D급부터 시작하며 최고는 P(Professional)급이다. 하지만 P급을 따려면 프로 및 대학 지도 자격이 주어지는 A급으로 2년 이상 활동한 지도자만이 수강할 수 있는데, 교육 과정만 1년 이상 걸린다. 작년까지 P급을 이수한 한국 지도자는 41명 뿐. 이미 AFC는 2018년부터 P급 자격이 없는 지도자들은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연맹도 2013년부터 시행될 K리그 승강제와 맞춰 지도자들의 자격 취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는 2차 교육이다. 작년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1차 교육을 진행했고, 올해는 9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간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 2차 교육을 한다.

하지만 기간이 애매하다. 교육 대상자 중 현직 K리그 감독들은 전북 최강희 감독, 광주 최만희 감독, 강원 김상호 감독, 서울 최용수 감독대행 등이다. 이 중 최 감독대행은 팀 사정으로 참석이 어렵다고 협회 기술교육국에 전달한 상태. 영국 체류 기간 중 K리그 24라운드(9월 9∼11일)가 겹친다. 때문에 프로 감독들은 현지로 가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준비 중인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김태영 코치의 경우, 천안 전지훈련(8월28일∼9월 3일)과 겹치지 않아 참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교육 과정은 멀고도 험하다. 영국에선 인터뷰 요령, 세계 축구 흐름과 포메이션의 변화, 경기 일주일 전 식단 및 훈련 프로그램 등 이론 교육 외에 선수들처럼 몸으로 뛰며 시범식 교육도 해야 한다.

남장현 기자(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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