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점차 뒤집기쇼 한국, 일본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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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4일 07시 00분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파죽의 3연승
하은주 골밑공략 김단비 24점 맹활약
2쿼터 6-23서 반격 66-59로 대역전

24득점·7리바운드로 극적인 역전승의 주역이 된 김단비(왼쪽)가 23일 아시아농구선수권 풀리그 홈팀 일본과의 3차전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24득점·7리바운드로 극적인 역전승의 주역이 된 김단비(왼쪽)가 23일 아시아농구선수권 풀리그 홈팀 일본과의 3차전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 여자농구가 홈팀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23일 일본 나가사키현 오무라시에서 열린 201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풀리그 3차전에서 17점차의 열세를 뒤집는 저력과 뒷심을 발휘하며 66-59로 이겼다. 1차전 중국, 2차전 인도전에 이어 3연승. 앞으로는 약체 레바논, 대만과의 경기만 남아 있어 사실상 전승으로 조 1위가 유력해졌다.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하면 준결승에서 중국과 일본을 피해 한 수 아래인 대만과 맞붙을 것으로 보여 결승 진출이 더 쉬워진다. 이 대회 우승국은 2012런던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얻는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한국은 홈텃세를 등에 업은 일본에 1쿼터 초반부터 끌려 다녔다. 경기 시작 1분 42초 만에 주전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다리를 다쳐 교체됐고, 6-7에서 잇따라 애매한 판정이 나오면서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한 채 내리 13점을 내줬다. 하지만 장신 센터 하은주를 투입한 2쿼터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6-23에서 하은주가 골밑슛으로 기나긴 침묵을 깼고, 김단비의 득점포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10점 차까지 따라붙은 채로 전반을 마쳤다.

28-38로 시작한 3쿼터는 본격적인 반격의 장. 신정자와 김단비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고, 연이은 김단비의 폭격 속에 3쿼터 종료 1분 4초를 남기고 46-47까지 쫓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4쿼터 초반 50-51에서 김단비의 자유투 두 개가 모두 성공하면서 마침내 첫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일본의 끈질긴 압박 속에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54-57에서 김단비와 김연주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은 뒤 신정자의 레이업슛과 최윤아의 자유투로 승리를 확정했다. 김단비는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24득점 7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치료를 받고 코트로 복귀한 최윤아도 14점을 보탰다.

배영은 기자(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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