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빛바랜 ‘부상 복귀 후 첫 타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7일 14시 50분


코멘트

클리블랜드, 연장 14회서 화이트삭스에 7-8로 져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이후 첫 타점을 올렸지만 결정적 순간에 거푸 삼진으로 물러나며 팀 패배를 지켜봤다.

추신수는 1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에 볼넷 하나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타율은 0.242에서 0.240으로 조금 떨어졌다.

무엇보다 결정적 기회였던 연장전에서 두 차례를 포함해 모두 세 번이나 삼진을 당한 것이 아쉬웠다.

추신수는 1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3구만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 시카고 공격 때 2사 1루에서 타일러 플라워스의 빗맞은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클리블랜드가 0-2로 끌려가던 4회 초 선두 타자 마이클 브랜틀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살아나간 뒤 다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초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쳤다.

클리블랜드가 이날 시카고 선발인 개빈 플로이드에게 빼앗은 첫 안타였다.

추신수의 안타 때 브랜틀리는 3루까지 나아간 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4번 지명타자 트래비스 해프너의 1루수 앞 병살타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2-5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걸어나갔다.

카브레라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해프너의 1타점 중전 적시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카를로스의 산타나의 중전안타로 홈을 밟았다.

추신수로서는 왼손 엄지손가락 수술을 받고 나서 49일 만인 지난 13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이후 3경기 연속 득점이다.

추신수는 시카고가 세 번째 투수 크리스 세일을 마운드에 올린 7회에는 1사 1루에서 나와 중견수 뜬 공으로 잡혔다.

8회 해프너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6-7까지 쫓아간 클리블랜드는 9회 시카고 마무리 투수 세르지오 산토스의 난조를 틈타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추신수에게도 다시 타격 기회가 왔다.

하지만 추신수는 2루수 앞 땅볼을 쳤다. 다행히 1루 주자만 아웃됐고 그 사이 3루 주자 에세키엘 카레라가 홈을 밟아 균형을 되찾았다. 추신수의 부상 복귀 후 첫 타점이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추신수는 연장 11회 2사 2루에서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하지만 볼카운트 2-2에서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연장 13회 1사 만루의 기회도 또 날렸다. 역시 볼카운트 2-2에서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다음 타자 카브레라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클리블랜드는 결국 14회 말 1사 2, 3루에서 구원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후안 피에르에게 끝내기 좌전안타를 맞아 5시간30분 가까이 이어진 혈투에서 7-8로 졌다.

9명의 투수를 내보내고도 2연승에서 멈춘 클리블랜드는 60승58패가 돼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는 지켰지만 3위 시카고 화이트삭스(61승60패)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