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두산 불펜 “스스로 고비 넘겨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17일 07시 00분


한때 ‘KILL라인’이라는 최강 불펜진을 자랑했던 두산 뒷문이 흔들리고 있다. 후반기 불펜방어율이 무려 7.04. 8개 구단 중 최하위다.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했던 고창성과 정재훈의 부진이 가장 뼈아프다. 정재훈은 시즌 중반까지 홀로 분전하다가 과부하가 걸리면서 결국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 달 만에 복귀했지만 아직 완전치 않은 상태. 4월 한 달간 맹활약(방어율 0.66, 5홀드)했던 고창성도 5월부터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1, 2군을 오가고 있다.

이들의 빈 자리를 노경은, 김강률, 김창훈 등이 메우고 있지만 필승조로서는 부족하다. 그나마 김성배나 이현승이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불펜투수 2∼3명만으로는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 그렇다고 2군에서 수혈할 마땅한 카드도 없는 실정. 결국 있는 선수들로 꾸려나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조계현 투수코치도 “답은 하나다. 지금 1군에 있는 불펜 투수들이 필승조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고비를 이겨내야 한다”며 “코칭스태프는 어디까지나 조연일 뿐이다. 결국 그라운드 위에 서는 선수들이 해줘야한다. 스스로 일어서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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