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23년 만의 신참, 기업은행 매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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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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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김희진-박정아 맹활약
데뷔전서 GS칼텍스 눌러

신생팀 IBK기업은행이 팀 창단 후 첫 승을 올렸다.

프로배구 여자부 기업은행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IBK기업은행컵’ 여자부 B조 첫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1(26-24, 25-18, 17-25, 26-24)로 이겼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여자배구단 창단을 확정하고 4일 창단식을 했다. 1988년 전매공사 배구단(현 KGC인삼공사) 창단 이후 23년 만에 새로 만들어진 여자 프로배구팀이다.

이날 경기에서 기업은행의 신인들이 펄펄 날았다. 원래 자리는 센터이지만 이날 라이트와 레프트를 오가며 활약한 김희진과 박정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각각 21득점과 19득점을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정아는 서브로만 4점을 올렸다. 기업은행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전 베트남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해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새내기팀답지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올 시즌 V리그에서도 돌풍을 예고했다.

승부는 4세트에서 갈렸다. 3세트를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기업은행은 4세트에서도 19-20으로 뒤졌다. 하지만 김희진이 공격으로 4점을 내리꽂으며 23-21로 뒤집었다. 24-24 듀스 상황을 맞았지만 결국 상대 서브 범실과 박정아의 공격으로 첫 승을 올렸다.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김희진과 박정아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면서도 “염려한 부분이 그대로 나왔다. 선수들이 긴장해 아무것도 아닌 상황에서 흔들렸다”며 개선해야 할 점을 밝혔다.

GS칼텍스는 정대영과 김민지가 각각 25득점과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세터 이숙자 등 주전 4명이 국가대표로 차출된 탓에 불안한 조직력을 보이며 무너졌다.

남자부 B조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을 3-0(25-20, 26-24, 25-14)으로 꺾었다. 삼성화재 박철우는 35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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