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싸움, 롯데는 저만치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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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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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에 0-3 뒤지다 환호
LG는 KIA에 재역전패

“준준플레이오프다!”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4위 롯데와 5위 LG. 양 팀이 12일부터 잠실 외나무다리에서 주말 3연전을 펼친다. 팬들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을 가리는 ‘준준플레이오프’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열광하고 있다. 절묘하게 뒤바뀐 두 팀의 행보도 흥미를 더하는 요소다. 시즌 초 부진에 허덕이던 롯데는 3일 4위를 탈환했다. 한때 단독 1위까지 치고 나갔던 5위 LG는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비아냥거림을 털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결전을 앞둔 양 팀의 11일 경기는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는 넥센에 역전승을 거두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LG는 KIA에 재역전패하며 전날 한 이닝 12득점을 폭발시켰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사직에서 롯데는 0-3으로 끌려가던 4회 강민호과 황재균의 연속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김주찬의 결승 내야안타 때 3루 주자 조성환이 홈을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점을 더 보탠 롯데의 5-3 승. 롯데 마무리 김사율은 6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광주 원정에 나선 LG는 7과 3분의 1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KIA 선발 양현종에게 눌려 2-3으로 졌다. KIA는 2-2로 맞선 7회 터진 신종길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재역전승을 거뒀다. 3-2로 앞선 8회 1사1, 2루에서 등판한 KIA 한기주는 1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5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에서 두산은 1538일 만에 선발승을 거둔 김승회의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SK를 3-1로 이겼다. 한화는 대구에서 선두 삼성을 4-2로 잡았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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