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국내 최고령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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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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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11개월…SK전서 2점 아치
양준혁 40세10개월 기록 넘어

4위 롯데의 연승은 ‘6’에서 멈췄다. 5위 LG의 연패는 ‘2’에서 끝났다. 승차는 0.5경기로 줄었다. 물러설 수 없는 4위 싸움은 이제부터다.

LG는 5일 잠실에서 7위 한화를 8-0으로 완파했다. 롯데에 2경기(주중 3연전 중 1경기는 비로 취소)를 모두 내줬던 한화가 이번에는 LG의 제물이 됐다. 한화는 4연패.

후반기 시작부터 상위권 삼성과 SK를 잇달아 만나 2승 3패로 고전했던 LG는 약체 한화를 상대로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LG는 1회 이진영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2, 3회에도 점수를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LG 선발 주키치는 위력적이었다. 그는 8회 2사까지 한화 타자들에게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퍼펙트경기가 나오는 듯했지만 한화는 이양기의 좌익수 앞 안타 덕분에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지는 않았다.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주키치는 7승(4패 1세이브)째를 거뒀다. 그는 5월 15일 넥센전에서도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지만 송지만에게 안타를 맞고 대기록을 놓쳤다. 노히트노런 경기는 그동안 10번 있었지만 2000년 5월 18일 한화 송진우가 해태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맥이 끊겼다.

선두 삼성은 시즌 8번째 만원 관중이 모인 사직에서 롯데를 2-0으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9회 마운드에 올라 4일 연속 세이브를 올린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이자 한미일 통틀어 최소 경기 200세이브 달성에 2세이브를 남겨뒀다.

SK는 문학에서 KIA를 4-2로 눌렀다. KIA 이종범은 0-4로 뒤진 6회 2점 홈런을 날려 역대 국내 선수 최고령(40세 11개월 21일) 홈런 타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삼성 양준혁의 40세 10개월 28일. 용병을 포함하면 롯데 호세의 42세 8일. KIA 선발 윤석민은 6이닝 6안타 4실점(3자책)으로 8연승을 마감했다. 넥센은 목동에서 두산을 8-5로 이기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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