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17일 복귀 가능한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4일 07시 00분


몇주간 지루함 속에 재활 과정을 거친 추신수가 마침내 다시 웃기 시작했다. 팀 동료들의 원정길에 동행하고 있고, 골절됐던 왼엄지 부상을 털고 라인업에 복귀할 날이 가까워오고 있기 때문이다.

6월 25일(한국시간) 게임에서 부상을 당했던 추신수는 이번 주 후반, 즉 5일까지 계속되는 보스턴 원정이나 6일부터 시작되는 텍사스 원정에서 본격적인 배팅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까지 상태가 호전됐다.

여전히 왼 엄지에 아이싱을 하고,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지만 2일부터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동료들과 나란히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했고 점차 게임을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가고 있다. 매니 악타 감독은 “(재활) 스케줄을 앞서 나가고 있다”면서 “추신수는 회복력이 빠르다”고 했다.

그렇다고 악타 감독이 그의 새로운 복귀 스케줄을 준비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추신수는 취재진에게 잠시 마이너리그 게임에서 실전감각을 끌어 올린 뒤 17일 라인업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17일에 돌아온다는 타임테이블은 추신수의 부상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은 간과한 것이다. 현재까지 재활 스케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왼손 엄지가 점점 강도가 높아질 활동량을 버텨낼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공을 때릴 때 큰 충격을 이겨내야 한다는 점에서 타격 훈련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악타 감독은 “타격 훈련을 끝내야 다음 단계,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그가 언제 마이너리그에서 게임에 나설지 등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말하지 않을 것이다”며 “한번에 재활 과정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명확한 것은 추신수가 부상자명단(DL)에 올라있는 기간이 (예상보다) 대폭 줄어들 것이란 점이다. 고통의 시간을 지나 추신수가 다시 미소 지을 수 있는 이유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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