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대구 가기 전 몸조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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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대회 200m서 20초 03으로 우승
장대높이뛰기 이신바예바도 우승 상승세

남녀 최고의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가 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출전을 앞두고 몸 상태를 순조롭게 끌어올렸다. 이들이 스포트라이트를 활짝 받게 될 대구 대회의 전망도 한층 밝게 했다.

‘번개’ 볼트는 지난달 3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주최 다이아몬드리그 DN 갈란 대회 남자 200m에서 20초03의 기록으로 20초47의 알론소 에드워드(파나마)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볼트의 이번 기록은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세계기록인 19초19에는 크게 뒤지지만 초속 1.2m의 맞바람 속에서 나온 것이다. 볼트는 “대구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부상당하지 않도록 주의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200m 최고 기록은 19초86으로 6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역시 볼트가 세웠다.

장대높이뛰기에 출전한 ‘미녀새’ 이신바예바는 4.76m를 넘어 우승했다.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 5.06m에는 한참 못 미쳤다.

하지만 2009년 8월 세계기록 수립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이신바예바는 지난달 16일 벨기에에서 열린 ‘육상의 밤’ 경기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신바예바는 육상의 밤 경기에서 폭우와 강풍을 뚫고 4.60m를 넘어 1위에 올랐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여자 800m에서 우승한 뒤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캐스터 세메냐(20·남아프리카공화국)는 2분1초28의 기록으로 8위에 그쳤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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