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첫 올스타 김선우 “깜짝 이벤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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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4일 07시 00분


두산 김선우(34·사진)가 한국땅을 밟은 지 4년 만에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됐다. 비록 베스트 10에는 들지 못했지만 감독 추천 선수로 별들의 무대 초대권을 받았다.

그는 1999년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더블A 트렌턴 선더스 소속으로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첫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출전한 바 있다. 이듬해에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2년 연속 퓨처스 올스타가 됐지만 한국 올스타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3년간 베스트 10 투표에서 2위만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한국에서 올스타전에 나가게 돼 기분이 좋다. 축제인 만큼 즐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우는 올스타전을 위해 깜짝 이벤트도 준비했다. 그동안 꽁꽁 숨겨뒀던 큰 아들 성훈(7) 군과 함께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 그는 성훈과 정훈,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는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에이스지만 집에 가면 항상 아이들에 둘러싸여 시간을 보내는 자상한 아버지.

김선우는 “큰 아들이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아빠가 야구선수라는 건 알지만 항상 전화하면 ‘아빠는 왜 한 번 나가면 집에 안 들어오냐. 언제 집에 오냐’고 보챈다”며 “마침 올스타전이 잠실구장에서 열리기도 하고 한 번 와보면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 것 같아서 함께 오기로 결정했다. 홈런레이스와 같은 행사를 할 때만이라도 덕아웃에서 아들을 무릎에 앉혀놓고 보여줄 예정”이라고 했다.

광주|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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