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무관 탈출 실패한 신지애 “작년에도 7월 첫승… 조금만 더 지켜봐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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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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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네요.”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고 클럽하우스에 돌아온 신지애(23·미래에셋·사진)는 긴 한숨을 쉬었다.

11일 US여자오픈을 마친 뒤였다. 악천후 속에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14시간 넘게 대회 장소인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 브로드무어골프장에서 36홀 경기를 치렀다. 미국에서도 열성팬이 생긴 그는 30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4라운드에서 뒤늦게 언더파를 치며 공동 10위(4오버파)에 올랐다.

신지애의 표정에는 악전고투를 끝냈다는 홀가분함과 동시에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무관에 그친 그는 앞서 치른 2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10위 밖으로 밀렸다.

골프 지존으로 불리던 그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이런저런 분석이 쏟아졌다. 시력 교정 수술 후유증이라거나 거리를 늘리려고 바꾼 스윙에 적응을 못했다는 얘기, 정신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시선이 있었다.

신지애는 “지난해에도 7월 말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처음 우승했다. 아직 그 대회는 2주 남았다”며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 “우승이 없었을 뿐이지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문제될 게 없다. 훈련도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한다.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콜로라도스프링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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