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롯데·두산 6월 들어 끙끙”, “상위 4팀, 6할 승률 헉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10일 07시 00분


베이스볼브레이크 | 4강권 고착화 vs 대반전 기회 있다

“3게임 줄이는데 한달이상”현장의 소리
5위 롯데·6위 두산 우승은 물건너 갔다?

선두권 팀들도 하루살이 순위 혼전 양상
류중일“4강권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

묘하게 상위 4개팀과 하위 4개팀간 대진으로 짜여진 주중 3연전에서 8일까지 이틀 연속 상위 4개 팀이 모두 승리하면서 9일 경기 전까지 4위 삼성과 5위 롯데의 차이는 5게임까지 벌어졌다. 롯데가 삼성에 대승을 거두는 등 9일 결과는 하루 전과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지만 여전히 삼성-롯데의 4·5위 간격은 4게임차로 제법 차이가 있다.

○4강 구도 이대로 굳어질까?

대개 현장에서는 ‘3게임차를 줄이는데 한달 이상이 걸린다’는 말을 한다. 3연전 맞대결에서 ‘스윕’을 하면 3게임차를 단 3일만에 극복할 수도 있지만, 사실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이순철 MBC-스포츠플러스해설위원은 9일 게임에 앞서 “롯데나 두산이나 앞으로 치고 올라가기 쉽지 않다”고 했다. 더구나 롯데와 두산, 두 팀은 올시즌 우승을 목표로 했던 팀. 이 위원은 “4강은 혹시 몰라도 우승을 욕심내기엔 냉정히 봤을 때 힘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은 딸 수 있을지 몰라도, 기껏해야 3,4 등이 될 가능성이 커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서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룰 수 없다는 뜻이다.

5월 말까지 1위부터 6위까지 촘촘히 자리 잡았던 것을 떠올리면 ‘4강 구도 고착화’란 다소 섣부른 예측이 나올 수 있는 것은 5,6위 팀인 롯데와 두산이 6월 들어 8일까지 2승5패로 부진한 탓이 크다. 여기에 상위 4개팀의 투·타 밸런스가 상대적으로 하위팀보다 낫다는 평가도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반전 기회는 있을까?

그러나 삼성 류중일 감독은 “아직 페넌트레이스 반도 지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전체 일정의 40%를 조금 넘게 소화한 상황에서 4강을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단언했다. 더구나 4∼5위 간격은 제법 벌어져 있지만 상위권 4팀이 하루 결과에 순위가 바뀌는 혼전 양상을 띄고 있다는 점 역시 오히려 ‘앞으로 충분히 4강권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견해에 힘을 실을 수 있다. 롯데 모 코치는 9일 삼성전에 앞서 “오늘 지면 분위기상이나 수치상 4위와 멀어지지만, 이기면 180도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오늘 게임이 중요하다”고 했고, 롯데는 초반부터 방망이가 터지며 낙승을 거뒀다. 한번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힘을 발휘하는 롯데나, 지금 하위권에 처져있지만 시즌 개막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두산 역시 언제든지 4강을 위협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하위권 팀들에겐 6할 안팎의 저조(?)한 승률로 선두권이 형성돼 있다는 것도 하나의 위안거리가 될 수 있다.

대구 |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