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오버핸드→사이드암… 송신영 유쾌한 변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2일 07시 00분


롯데 5 - 2 넥센
승:송승준 세:강영식 패:박성훈 (사직)

오버핸드투수인 넥센 송신영은 “언젠가 한번쯤은 사이드암으로 던져보고 싶다”는 말을 종종 해 왔다. 훈련 중에 가끔씩 사이드암으로도 던져보는데, “구위가 괜찮았다”고 한다. 실전에서도 몇 번 재미를 본 적이 있다.

1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송신영은 유쾌한 변신을 시도했다. 팀이 2-5로 뒤진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는 중앙중∼중앙고 동기인 홍성흔(롯데)이 들어섰다. 송신영이 초구에 80km대 슬로커브를 던지자, 홍성흔이 웃었다. 송신영도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2구째에는 옆구리투수로 변신해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3구째도 사이드암으로 던졌지만, 이번에는 공이 손에서 빠지면서 볼. 볼카운트 1-2부터 다시 오버핸드로 돌아온 송신영은 커브 유인구으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볼카운트 2-3에서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로 범타 처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케빈 브라운이 사이드암으로 종종 변신해타자들을 현혹시킨 적이 있다. 국내에서는 최향남이 대표적인 경우였다.

사직 |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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