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커리어 그랜드슬램 욕심나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우승 인연없던 佛 오픈 8강에
우승후보들 불참-줄줄이 탈락

마리야 샤라포바(24·러시아)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독 프랑스오픈과 인연이 없다. 2004년 17세의 나이로 윔블던 챔피언에 오른 뒤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 트로피를 안았지만 프랑스오픈에서는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는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따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할 수 있을까. 일단 행운까지 따르고 있다. 강호 비너스, 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미국)가 불참했다. 우승 후보로 꼽힌 1번 시드 카롤리네 보스니아키(덴마크), 2번 시드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 3번 시드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는 16강전 이전에 탈락했다.

프랑스오픈에 9번째 출전한 세계 7위 샤라포바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3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를 접전 끝에 2-0(7-6, 7-5)으로 물리쳤다. 2년 가까이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부진했던 샤라포바는 2009년 이후 다시 메이저대회 8강전에 올랐다.

세계 7위 리나(중국)는 16강전에서 9위 페트라 크비토바(체코)에게 2-1(2-6, 6-1, 6-3)로 역전승해 중국인 선수로는 사상 첫 프랑스오픈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리나는 3세트에 0-3으로 뒤지자 지켜보던 남편이자 코치인 정산이 경기장을 떠난 뒤 내리 6게임을 따냈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자 남편 대신 새 코치를 영입했던 리나는 “남편이 떠난 게 전환점이 돼 이길 수 있었다”며 웃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