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 향해 달리는 유럽 축구리그... 해설위원들이 본 한국 선수들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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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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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Excellent, 이청용 - 기성용 Good
박주영 - 정조국 Not bad

럽 프로축구 리그가 종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모든 팀이 1, 2경기만 남겨둔 상황. 올 시즌도 유럽에서 뛰는 많은 한국 선수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기성용(셀틱), 프랑스 리그1의 박주영(AS 모나코)과 정조국(AJ 오세르) 등 주요 해외파의 활약을 축구 해설위원들과 함께 짚어봤다.

○ 박지성=최고(Excellent)


올 시즌은 박지성에게 최고의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박지성은 7골 5도움을 기록해 2005∼2006시즌 맨유에서 첫 시즌을 치른 이래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다. 특히 강팀과의 경기나 중요한 고비 때 골을 터뜨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톡톡히 알렸다. 팀 공헌도도 높아졌다. 국내 평가를 넘어 유럽과 영국 현지에서도 박지성에 대해 높은 평점과 함께 후한 평가를 내린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할 만하다. 지금까지도 충분히 팀에 보탬이 됐지만 올 시즌은 중요한 정도가 아니라 팀의 핵심적인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 이청용, 기성용=좋음(Good)

이청용과 기성용에게도 올 시즌은 잊지 못할 시즌이다. 이청용은 4골 8도움으로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5골 8도움)를 넘어서진 못했지만 팀 내에서 주전 입지를 확고히 했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이청용에 대해 “2년차 징크스를 벗어나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유럽 무대 롱런의 기반을 다진 시즌이다”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올 시즌 초반만 해도 다른 리그 이적이 고려될 정도였지만 이제는 팀 내에서 톡톡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자신의 스타일과 포지션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기성용은 올 시즌 무난하게 자신의 취약점을 노력으로 잘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 박주영, 정조국=무난(Not bad)


박주영은 올 시즌 개인적인 면에선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시즌이다. 차범근(17골) 이후 유럽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한 시즌 12골을 터뜨리며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8골 3도움)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팀의 핵심 선수로서 팀이 하위리그 강등권 위기에 처한 책임에서 자유롭기는 힘들어 보인다. 신문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팀이 좋지 않았던 상황인 것을 고려해야 한다. 박주영은 잉글랜드에 진출해도 바로 출전할 수 있는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 중반 유럽으로 진출한 정조국은 짧은 기간임에도 2골을 넣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서형욱 위원은 “기회가 넉넉지 않았던 것은 아쉽지만 데뷔 시즌에 4개월간 교체로만 뛰며 2골을 기록한 건 박수 받을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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