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2018겨울올림픽 후보도시 실사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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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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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단 보고서는 참고자료일 뿐
7월 IOC총회까지 총력전 펼쳐야

평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의 현장 실사 보고서에서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후보도시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 2010년과 2014년에도 호평을 받았지만 IOC 총회에서 전세가 뒤집어졌기 때문이다. IOC 평가단은 “세 후보도시 모두 올림픽 개최에 큰 문제가 없다”고 총평했다.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주민 지지도에서 앞선 평창, 풍부한 개최 경험은 뮌헨

평창은 국민적인 지지도에서도 가장 앞섰다. IOC의 자체 조사에서 평창은 국민 지지도 87%, 지역주민 지지도 92%로 나타났다. 반면 뮌헨은 국민 지지도 56%, 지역주민 지지도 53%, 안시는 국민 지지도 62%, 지역 지지도 63%에 그쳤다.

IOC는 평창에 고속철도가 세워지면 서울에서 평창까지 68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교통망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개·폐회식 비용이 적게 책정됐고, 개·폐회식이 열리는 스키점프 경기장 관중석 규모가 작은 점은 보완할 점으로 꼽혔다.

뮌헨은 풍부한 대회 개최 경험이 있고 첨단 수송 시스템을 갖춘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알파인스키 경기가 열릴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지역의 토지 매입이 안 됐고 선수촌 콘셉트가 초보 수준이란 평가가 나왔다.

안시는 평창과 뮌헨에 비해 한 단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선수촌의 분산 배치에 따라 이동이 어렵고 경기장 건설용지 미확보, 숙박업소 분산 배치에 따른 이동 불편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 남은 일정이 승부처

평창이 호평을 받았지만 IOC 평가단의 보고서는 참고 자료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18, 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2018년 겨울올림픽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에서 IOC 위원들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

이건희 IOC 위원(삼성전자 회장)은 이를 위해 10일 스위스로 출국했다. 지난해 밴쿠버 겨울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등 스포츠 스타들도 15일 로잔에 합류해 평창 알리기에 나선다.

5월 현재 IOC 위원은 모두 111명.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3개 후보도시가 소속된 IOC 위원 6명과 자크 로게 IOC 위원장, 투표 불참을 선언한 데니스 오스발트 스위스 IOC 집행위원 등 8명을 제외하면 공식 투표에 참여하는 IOC 위원은 103명이다. 평창이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OC 총회 1차 투표에서 올림픽 개최권을 따내려면 52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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