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한화 최진행, 쾅쾅쾅! 세방…홈런행진은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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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1일 07시 00분


1회·3회 2점포 7회 솔로포 5타점
집중견제 속 1주일간 6개 몰아쳐
조인성 제치고 시즌 9호 홈런1위
한화 역전패…4번타자 눈물 뚝뚝

비록 팀은 역전패했지만 한화 최진행의 방망이는 무시무시했다. 10일 잠실 LG전에서 한 경기 3홈런(4타수 3안타(3홈런) 
5타점)을 때려내며 지난해 홈런 2위 타자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비록 팀은 역전패했지만 한화 최진행의 방망이는 무시무시했다. 10일 잠실 LG전에서 한 경기 3홈런(4타수 3안타(3홈런) 5타점)을 때려내며 지난해 홈런 2위 타자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쾅. 쾅. 그리고 다시 한 번 쾅. 한화 4번 타자 최진행(26)이 포효했다.

최진행은 10일 잠실 LG전에서 1회 선제 좌월 2점포와 3회 연타석 좌월 2점포, 7회 좌월 솔로포를 연이어 터뜨리며 3안타(3홈런) 5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화가 뽑은 5점이 모두 최진행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첫 홈런부터 강렬했다. 최진행은 1회 2사 1루에서 LG 선발 주키치의 몸쪽 가운데로 들어온 초구 컷패스트볼(138km)을 힘껏 잡아당겨 잠실구장 좌측 스탠드 상단에 꽂았다. 공식 비거리는 120m지만 육안으로는 훨씬 더 큰 궤적을 그렸던 대형 홈런. 8일 대전 넥센전에 이어 2연속경기 홈런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최진행은 초구를 노렸다. 3회 1사 1루에서 다시 만난 주키치가 커브(125km)를 던지자 또다시 힘껏 걷어 올렸다.

같은 방향으로 날아가는 2점 홈런(공식 비거리 120m). 4일 대전 SK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여덟 번째 아치였다. LG 박용택과 조인성, 삼성 최형우를 제치고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서는 순간.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LG 조인성이 5회 시즌 8호 2점포를 쏘아 올려 어깨를 나란히 하자 최진행은 7회 추가 홈런으로 응수했다. LG 구원투수 임찬규의 초구 커브(115km)가 한가운데로 높게 들어오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또다시 잡아당겨 좌측 펜스 쪽으로 보냈다. 타구가 그라운드 안으로 다시 들어오자 LG 박종훈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확인 결과 홈런볼을 잡으려던 관중의 손에 맞고 떨어진 것으로 판명됐다. 시즌 9호포. 다시 홀로 홈런 선두가 됐다.

최진행이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친 건 데뷔 후 처음. 지난해 7월 13일 대구 삼성전의 두산 김동주 이후 10개월 만에 나온 기록이다. 5타점 역시 최진행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에 타이를 이뤘다.

최진행은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3일까지 홈런이 3개에 불과했다. 허리 통증으로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여파, 그리고 상대팀들의 집중 견제 속에 다소 고전하는 듯 했다.

하지만 4일 연타석 홈런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홈런 6개를 몰아쳤다. 지난해 롯데 이대호의 폭주 속에 놓쳤던 홈런왕에 재도전할 기세다. 한화 타선의 확실한 구심점이 되고 있는 건 물론이다. 팀이 7회에만 7점을 내주며 역전패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더 빛이 났을 홈런 세 방. 4번 타자의 분투가 아쉽게 됐다.

잠실 | 배영은 기자(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사진 | 김종원 기자(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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