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균 쾅! 이동국 쾅!쾅!…수원·전북 16강 골인

  • Array
  • 입력 2011년 5월 4일 07시 00분


조별예선 5차전
수원, 하태균·마토·염기훈 릴레이 축포
시드니 3-1완파…3년 연속 ACL 16강행
전북,이동국 두골 폭발…산동 꺾고 환호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드니FC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예선 5차전에서 선취골을 터뜨린 수원 골게터 하태균이 환호하고있다. 수원|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드니FC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예선 5차전에서 선취골을 터뜨린 수원 골게터 하태균이 환호하고있다. 수원|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수원 삼성이 아시아클럽대항전 홈경기 무패행진을 25경기(21승4무)로 늘리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년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시즌 대회 조별리그(32강) H조 5차전 시드니FC(호주)와의 홈경기에서 하태균, 마토, 염기훈이 각각 1골씩 기록한데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2승3무가 된 수원은 상하이 선화(중국)를 2-0으로 꺾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동률이 됐지만 골 득실차에서 1점 앞서 조 선두를 유지했다. 또한 수원은 1경기를 남겨두고 최소한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수원의 이날 승리가 더 값진 이유는 3골을 넣고 2점차로 승리했다는 점이다. H조 마지막 경기인 수원-상하이, 가시마-시드니전의 결과가 스코어까지 똑같이 끝날 경우 수원은 골 득실차에서 1점 앞서 조 1위를 차지한다. 수원은 16강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는 게 목표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의 해결사는 새로운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하태균이었다. 하태균은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박종진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태균은 대회 4호골을 뽑아내며 아시아무대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최근 공격수들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고민했던 수원은 하태균의 골이 더욱 반가웠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5분 마토의 프리킥골로 2-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추가골을 넣은 지 1분 만에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며 어이없이 실점해 다시 1점차로 쫓겼다.

승리에 화룡점정한 주인공은 염기훈이었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염기훈은 후반 34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게 왼발로 크로스하는 척하며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낮게 깔려 시드니 레디 골키퍼의 손을 지나 골대 왼쪽 아래로 빨려 들어갔다.

‘왼발의 스페셜리스트’라는 별칭에 어울리는 골이었다. 염기훈은 대회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팀이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중국 원정경기에 나선 G조의 전북도 승리하며 16강에 합류했다. 전북은 산동 루넝(중국)과의 경기에서 혼자 2골을 몰아넣은 이동국의 활약으로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4승1패로 조 1위를 유지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에 올랐다. 전북은 남은 한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수원 |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