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 그라운드엿보기] 안익수 리더십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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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일 07시 00분


2연승…부산 중장기 프로젝트 반전 성공

안익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안익수 감독. 스포츠동아DB
부산 아이파크 안익수 감독(사진)은 작년 12월 부산 감독에 선임된 후 동계훈련을 통한 팀 전력 극대화뿐만 아니라 지역 팬들과 함께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독고 노인들을 위한 식사 배식 활동 등 사회공헌활동과 지역 유소년선수 육성시스템을 만드는 데도 일조했다.

안 감독은 과거 여자축구 지도자와 작년 서울FC 수석코치로서 우승 경험이 있다. 부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 리빌딩을 통해 대폭적인 선수 물갈이를 했다.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했으나 초반 팀 성적은 좋지 못했다.

그랬던 안 감독이 최근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부산은 지난 달 말 대전 시티즌와의 원정 경기에서 정규리그 첫 승을 따냈고, 이어 전남 전에서도 대승(3-0)을 거뒀다. 자신이 택한 방향이 옳다고 믿고 꾸준히 훈련한 덕분이다.

프로 감독들은 팀 성적에 따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감독들이 팀을 운영할 때 제일 힘들어하는 것은 제한된 선수 및 팀 전력을 가지고 높은 경기력을 표출시켜야한다는 점이다. 구단은 팀 전력이 좋든 나쁘든 간에 성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프로 감독의 고민 중 하나가 당장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와 중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구분하는 것이다. 가능성 있는 선수의 출전 타이밍을 잘 잡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능력이 부족한 선수들을 다듬어 경기력을 향상시켜야 강팀이 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감독이 할 몫이다. 특히 기존 선수와 육성하는 선수의 격차를 줄이는 작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구단도 충분한 뒷받침을 해줘야한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저비용 고효율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선행되어야한다.

명문구단이 되기 위해서는 팀 정체성이나 팀 성적, 팬들의 관심, 유소년 육성시스템, 선수수급 방법 그리고 구단의 높은 수익 구조 등을 고루 갖추어야 가능하다.

중앙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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