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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잠 덜 깬 김태균 야간 경기가 그리워”
동아일보
입력
2011-04-14 03:00
2011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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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시범경기 도중 하품하는 김태균. 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다. 하지만 지바 롯데 김태균(29)과 라쿠텐 김병현(32)은 여전히 그 영향권에 있다. 경기 시간이 당겨지고 여진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12일 홈 개막전에서 라쿠텐 에이스 이와쿠마 히사시에게 삼진 1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13일엔 볼넷 1개만 골랐을 뿐 삼진 1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 롯데는 1-5로 져 개막 2연패에 빠졌다.
김태균은 “몸 상태는 최상인데 이상하다”고 했다. 지난해 말 107kg까지 빠졌던 몸무게가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인 113kg을 유지하고 있다. 방망이도 가볍다. 문제는 낮 경기가 낯선 데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주말을 제외한 날은 야간에 열린다. 하지만 대지진 피해 지역인 지바가 연고지인 롯데는 4월 한 달간 홈경기를 낮에 치른다. 전력을 아끼기 위해서다.
김태균은 늦잠을 즐겨왔다. 야간경기가 끝나면 밤늦게까지 게임을 하거나 TV를 봤다. 그러나 요즘은 생활이 바뀌었다. 저녁 약속은 잡지 않는다. 오후 10시면 잠자리에 든다. 다음 날 오전 9시부터 몸을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왼쪽 발목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병현도 대지진 여파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지바의 병원에서 전치 4∼6주 진단을 받고 11일 라쿠텐 연고지인 센다이로 돌아왔을 때 깜짝 놀랐다. 숙소가 엉망이 돼 버렸던 것. 센다이에 여진이 계속된 탓이다.
김병현은 12일부터 홈구장 크리넥스 스타디움에서 투구 연습을 재개했다. 라쿠텐 관계자는 “김병현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바·오사카=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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