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최고령 AS’ 취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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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8일 07시 00분


6일 대전전 기록원 착각…포항 “조찬호로 변경” 요청

‘내 도움 돌리도.’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40·사진)의 필드플레이어 최고령 도움 기록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 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포항은 6일 대전과의 컵 대회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23분 조찬호가 문전 중앙에서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슈바가 이를 받아 두 번째 골로 연결시켰다.

그런데 당시 조찬호 바로 옆에 김기동이 서 있던 것을 본 현장 기록원이 착각해 김기동의 도움으로 기록했다.

경기 후 양 팀 관계자와 감독관이 기록지에 서명까지 했고, 프로축구연맹 역시 김기동이 39세 2개월 25일로 대전 골키퍼 최은성(39세 5개월 14일)에 이어 두 번째 최고령 도움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필드플레이어 중에서는 최고령이었다.

대부분 언론이 이를 기사화했고, 김기동은 경기 후 인터뷰까지 했다. 그러나 본인의 기록은 본인이 가장 잘 아는 법.

조찬호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자신의 도움을 돌려 달라”고 말했고, 포항은 다음 날인 7일 정식 공문을 통해 연맹에 정정 요청을 했다. 연맹 역시 사실 확인 뒤 오류를 인정했다.

김기동은 “하마터면 후배 기록을 빼앗을 뻔 했다”며 머쓱해 했다는 후문이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 @Bergkamp08)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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