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강을준 감독 “작전구사 고민 할 시간에 심판판정 걱정…맥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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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8일 07시 00분


오심논란 쓴소리

“팀과 팀 대결이 중요한 데 심판판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더 걱정이다.”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과 창원 LG 강을준 감독이 27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한 목소리를 냈다.

1차전에서 심판 오심 논란이 불거지면서 초점이 플레이오프가 아닌 판정에 맞춰져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강동희 감독은 “1차전 편파판정 논란 때문에 경기에서는 작전구사를 고민해야 하는데 (판정을)불리하게 받는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이는 강을준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문태영은 집중견제를 받았다. LG가 3점차로 추격한 4쿼터 중반에서는 김주성과 더블반칙을 받아 5반칙 퇴장을 당했다. 동부는 득점원인 문태영이 빠진 LG를 누르고 1차전 승리를 거뒀다.

이미 2쿼터 후 석연치 않은 판정이 연거푸 나왔다고 판단한 강을준 감독이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는 강수를 둔 바 있다.

강동희 감독은 “드러내지 않았을 뿐 우리 역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한숨을 쉬고는 “하지만 판정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중요한 것은 경기다. 심판과의 신경전이 아닌 팀 대 팀의 싸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을준 감독도 “동부 전력을 갠관적인 우위로 본 뒤 선입견을 가지고 판정한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선수들이 경기를 못 하겠다는 모습을 보였고 더블파울 이후에는 선수단을 철수시키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결과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양 팀이 치열하게 싸워서 공정한 결과를 받아야 한다”며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크게 봤을 때 농구판을 살리는 일이다. 그건 현장 사람들의 몫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원주|홍재현 기자 (트위터@hong927)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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