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지금까진 참았지만 이젠 할 말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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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3일 07시 00분


이사회 찬성8·반대1 구단 정식 자격
선수수급안 처리 진통…내달로 연기
31일 창단승인서 전달식 등 본격 행보

“9 구단 창단을 승인합니다” 탕!탕!탕! 프로야구 9구단 시대가 열렸다. 2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3차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유영구 총재(왼쪽)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9 구단 창단을 승인합니다” 탕!탕!탕! 프로야구 9구단 시대가 열렸다. 2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3차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유영구 총재(왼쪽)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구단 창단과 관련된 일을 진행시키는 게 조심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앞으로 실행위원회나 이사회를 통해 목소리를 높이겠다.”

엔씨소프트가 창원시를 연고로 한 한국프로야구 9구단 자격을 정식 부여받았다. 엔씨소프트는 2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3차 이사회에서 유영구 KBO총재와 롯데를 제외한 7개 구단 사장들의 찬성표(8찬성·1반대)를 얻어 신생구단으로서 승인 받았다. 서면결의로 진행될 구단주 총회가 끝나면 구단 창단과 관련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가입금은 50억원이며 예치금은 100억원이다. 이날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던 신생구단 선수수급안은 내달 이사회로 연기됐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창원시를 연고로 한 엔씨가 이사회를 통해 신규구단으로서 정식 승인을 받았다”며 “총회는 서면결의로 이뤄지며 구단주들의 찬반의견을 모아 다수결로 결정된다. 개막 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수수급안 결정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엔씨의 1군 리그 진입시기가 2013년인지, 2014년인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듣고 결정하는 게 어떻겠냐고 KBO가 제안했다”며 “감독회의와 실행위원회를 통해 안건을 재심의해 내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엔씨는 9구단 승인과 동시에 이상구 전 롯데단장을 초대단장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엔씨 이재성 상무는 “구단주 총회가 끝나는 대로 이상구 단장이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27년간 프로야구단에 몸을 담았고 그 중 8년 동안 단장직을 수행했다는 점, 합리적이고 유연한 대인관계, 창원, 경남 등 지역 정서와 팬들의 높은 이해도 등이 주요 선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이어 “다음달 실행위원회에는 9구단 자격으로 참가해 앞으로 남은 안건에 대해 논의를 해나갈 예정이다. 선수수급안에 대해 의결권은 없지만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론이 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는 31일 오후 1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KBO 창단 승인서 전달식 및 기자회견을 연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에 앞서 경남도지사와 미팅을 가진 후 마산구장으로 이동해 구장 리모델링과 신규구장 건립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창단서명승인이 끝난 4월부터는 스카우트 팀장을 우선 임명하며, 홍보 및 마케팅 인력은 엔씨소프트 공개채용 때 함께 모집한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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