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아끼려다… 홀인원 경품 4억 날려

  • Array
  • 입력 2011년 3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이벤트 참가비 안 낸 주말골퍼… 국내 홀인원 경품 최고액 행운 놓쳐

“홀인원 이벤트에 참가하시겠습니까. 참가비는 1만 원입니다.”

19일 제주 라온골프클럽에서 손모 씨는 레이크 코스 6번홀(파3·168야드)에 들어가기 직전 캐디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들었다. 홀인원을 하면 라온레저개발㈜이 제주 한림 재릉지구에 짓는 119.965m²(36평) 리조트 한 채를 준다는 것이었다. 분양가 3억9314만 원짜리로 국내 홀인원 경품 사상 최고가다. 그는 설마 하는 마음에 이를 한 귀로 흘려 넘겼다. 평생 한 번 하기 힘든 홀인원을 위해 1만 원을 낼 마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확률적으로 4만분의 1이 넘는다는 홀인원이 이때 나왔다. 7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거짓말처럼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주위에선 곧바로 “와∼” 하는 함성이 쏟아졌다. 하지만 함성은 곧바로 아쉬운 탄식으로 바뀌었다.

라온골프클럽은 지난해 8월 15일부터 1년간 홀인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원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지만 일반 내장객은 1만 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일반 내장객인 손 씨는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눈앞에서 대박 경품을 놓쳤다.

이 홀에서는 지난해 10월 회원 김모 씨가 홀인원을 했다. 골프장 측은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 홀인원을 하는 사람이 더 나오지 않으면 리조트는 김 씨의 단독 소유가 된다”고 밝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반론보도문

동아일보는 지난 3월 21일 “1만원 아끼려다…홀인원 경품 4억 날려” 제목의 기사에서 3월 19일 제주 라온골프클럽 레이크 코스 6번홀에서 손모 씨가 1만원이 아까워 경품 행사 참가신청을 하지 않았다가 홀인원하고도 4억원 가량의 경품을 놓쳤다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손모 씨는 홀인원한 티박스의 위치는 경품행사가 적용되는 티박스가 아니었고, 골프클럽 측에서 경품 행사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도 았았으며, 손 모씨가 1만원이 아까워 참가신청도 하지 않았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 왔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