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체크포인트] 누가 오지환을 ‘실책공장장’이라 했던가

삼성 류중일 감독이 뒤늦게 공식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16일 대구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두고 시범경기 4게임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두산과의 사직 홈경기에서 빼어난 공수 짜임새를 과시하며 6-3 승리해 3승1패의 호조를 이어갔고, LG는 ‘마운드 왕국’ KIA를 상대로 모처럼 폭발한 방망이를 앞세워 11-0의 대승을 거뒀다. SK-한화전이 열린 대전에선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한화가 5-4로 이겨 이틀 연속 디펜딩 챔피언을 눌렀다.
KIA 0 - 11 LG (잠실)
올 시즌 LG의 키플레이어는 유격수 오지환

지난해 방망이에서 잠재력을 보이긴 했지만 8개 구단 야수 중 최다 실책(27개)을 범했다. 그러나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4경기 동안 무실책.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하려는 모습이 멀리서도 읽힐 정도다.

게다가 방망이도 뜨겁다. 이날 3회 좌전안타를 치더니 4-0으로 앞선 4회에는 우월2점포로 홈런 신고식도 했다. 그리고 6회에도 깨끗한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시범경기 4게임에서 12타수 7안타로 0.583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후보 박현준이 3이닝 2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눈에 띄었다.

반면 KIA 선발투수 서재응은 3회까지 43개의 투구수로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4회 한꺼번에 홈런 2방을 포함해 집중 6안타를 맞고 6실점해 집중력과 스태미너 확보가 숙제로 떠올랐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