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천 5이닝 무실점…박정권 4안타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14일 07시 00분


삼성 타선 완벽 봉쇄…두산 2연승
SK는 사직원정서 롯데 5-1로 꺾어
LG·넥센도 한화·KIA 꺾고 ‘V합창’

프로야구가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나 시범경기 개막으로 봄소식 전한 가운데 LG와 두산이 시범경기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서울의 봄’을 노래했다.

LG는 13일 대전에서 열린 2011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11-10으로 승리하며 시범경기 2연승을 기록, 스프링캠프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새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는 최고구속 160km를 앞세워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면서 국내무대 신고식을 화끈하게 장식했다. 그러나 LG는 11-0으로 앞선 8회에만 한꺼번에 10점을 내주면서 고질적인 불펜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삼성에서 방출돼 LG 유니폼을 입은 양영동은 전날 8회 대타로 2타점짜리 적시타를 치더니 이날은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6회 3점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조인성과 서동욱도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한화 새 마무리투수인 오넬리 페레즈는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두산은 대구 원정에서 3-1로 승리하며 이틀 연속 삼성을 잡아 강력한 우승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현수는 4회 무사 2루서 결승 우월 2점홈런을 날렸다. 전날 4타수 2안타 1타점,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혜천은 5이닝 3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제4선발로서 믿음을 줬다. 삼성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차우찬도 김현수에게 홈런을 내주기는 했지만 최고구속 148km를 앞세워 5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포함해 5안타 2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사직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SK가 선발 송은범의 6이닝 2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 속에 롯데를 5-1로 꺾었다. 4번타자 박정권은 4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박진만은 1번타자로 SK 데뷔전을 치르면서 안정감 있는 유격수 수비와 함께 안타 신고식도 마쳤다.

전날 17안타를 폭발한 롯데 타선은 9회말 이대호의 2루타와 홍성흔의 적시타로 완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4회에 무너지며 3.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제주에서는 넥센이 유한준의 4타수 3안타 2타점 활약으로 KIA를 4-3으로 눌렀다. 그러나 김시진 감독은 이틀 동안 무려 20개의 4사구를 허용하자 투수들을 질타했다. KIA 새 외국인투수 좌완 트레비스 블랙클리는 최고구속 148km를 찍으며 4이닝 4안타 1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했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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