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의 징계가 풀리는 날은 스스로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을 때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6일 이승준의 ‘경기 출장 금지’라는 강수를 두게 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승준이는 아직 팀을 위한 플레이보다는 개인플레이를 많이 하는 선수다. 큰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보다는 팀을 위한 플레이가 우선돼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승준은 3일 모비스전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를 향해 원활한 조직력을 보이지 못한 팀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코칭스태프와 마찰을 빚은 이승준에게 자체적으로 출정정지 징계를 내렸고, 5일 잠실 KT전에선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안 감독은 “현재 징계기한은 결정해두지 않은 상태”라며 “승준이가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뛰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을 때, 그때 출장시키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는 비단 이승준에게만 국한된 메시지가 아니다. 안 감독은 “우리 팀이 9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이것은 하나의 통과지점일 뿐이다. 선수들 모두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뛰고 있는 만큼 선수들의 마음가짐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감독은 이승준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안 감독은 “이승준은 포스트시즌을 치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못박고는 “귀화는 했지만 마인드는 여전히 외국인이다. 승준이가 앞으로 한국이라는 무대에서 계속 뛰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