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안준호감독 “이승준, 경기 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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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7일 07시 00분


코치진과 마찰…삼성 자체 징계
“개인플레이 버릴때 출장시킬 것”

이승준. 스포츠동아DB
이승준. 스포츠동아DB
“이승준의 징계가 풀리는 날은 스스로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을 때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6일 이승준의 ‘경기 출장 금지’라는 강수를 두게 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승준이는 아직 팀을 위한 플레이보다는 개인플레이를 많이 하는 선수다. 큰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보다는 팀을 위한 플레이가 우선돼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승준은 3일 모비스전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를 향해 원활한 조직력을 보이지 못한 팀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코칭스태프와 마찰을 빚은 이승준에게 자체적으로 출정정지 징계를 내렸고, 5일 잠실 KT전에선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안 감독은 “현재 징계기한은 결정해두지 않은 상태”라며 “승준이가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뛰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을 때, 그때 출장시키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는 비단 이승준에게만 국한된 메시지가 아니다. 안 감독은 “우리 팀이 9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이것은 하나의 통과지점일 뿐이다. 선수들 모두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뛰고 있는 만큼 선수들의 마음가짐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감독은 이승준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안 감독은 “이승준은 포스트시즌을 치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못박고는 “귀화는 했지만 마인드는 여전히 외국인이다. 승준이가 앞으로 한국이라는 무대에서 계속 뛰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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