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세월아 물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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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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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최고령 김병지-40세 최은성
올 시즌 출전하면 곧바로 신기록

세월의 흐름에 묻히지 않고 맞서는 선수들이 있다.

경남 골키퍼 김병지(41)와 대전 골키퍼 최은성(40). 두 선수 모두에게 올 시즌 한 경기 한 경기는 곧바로 신기록으로 이어진다.

김병지는 현역 최고령 선수다. 1992년 울산 시절부터 535경기에 출전했다. 프로축구 통산 최다출전 기록이다. 대전 플레잉코치 최은성은 1997년부터 14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그동안 총 436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한 팀 소속으로 출전한 최다 기록이다. 골키퍼는 다른 선수들보다 체력 소모가 덜한 편이다. 골키퍼들이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는 이유다.

둘은 성적도 좋은 편이다. 김병지는 총 183회 무실점 경기를 기록해 1위에 올라 있다. 2위는 최은성의 126경기. 김병지는 그동안 총 541실점, 최은성은 551실점을 했다.

두 선수는 모두 골키퍼면서 공격포인트를 갖고 있다. 김병지는 3득점, 최은성은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김병지는 1998년 울산과 포항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울산의 2-1 승리를 이끈 헤딩 결승골을 넣었다. 프리킥 찬스에서 상대 골문 앞까지 가 헤딩슛을 날렸다. 최은성은 지난해 9월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긴 골킥으로 공격수의 득점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병지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경기마다 날아다니는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겠다”고 철벽 수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최은성은 시즌을 앞둔 기자회견장에서 “대전은 내 삶의 일부분이다”며 애정과 의욕을 보였다.

골키퍼 외 선수 중에서는 포항 김기동(39)이 481경기에 출전해 최다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1993년 유공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기동은 골키퍼 외 선수 중에서 현역 최고령이기도 하다. 통산 35득점 3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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