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겼다”…전랜, SK전 승승장구

  • Array
  • 입력 2011년 3월 3일 07시 00분


서장훈·문태종 44점·13R 합작
18점차 꺾고 상대전적 6전전승
팀 최다 33승…1위 KT와 2G차

전자랜드 문태종과 SK 레더, 김민수가 바운드볼을 다투고 있다. 인천삼산월드체육관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전자랜드 문태종과 SK 레더, 김민수가 바운드볼을 다투고 있다. 인천삼산월드체육관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SK를 제물로 구단 창단 이후 최다승이라는 경사를 누렸다. 전자랜드는 2일 홈구장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현대모비스’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SK를 80-62로 꺾고 플레이오프 4강 직행이 보장되는 2위를 굳게 지켰다.

전자랜드는 22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서장훈을 필두로 문태종(2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허버트 힐(16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5블록슛)까지 공격의 3각 편대가 제 기능을 전원 완벽에 가깝게 해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SK와의 시즌 6경기를 전부 승리로 이끌었다.

초반 흐름은 서장훈∼문태종∼힐의 전자랜드 3총사와 SK의 원투펀치 테렌스 레더∼김효범의 싸움이었다. 레더는 골밑에서, 김효범은 중거리에서 슛 적중률을 높였고, 2쿼터 초반 한때 앞서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SK의 ‘보이는 패턴’은 결국 한계에 봉착했고, 무엇보다 서장훈을 막을 옵션이 없었다. 2쿼터 중반부터 흐름을 장악한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는 오티스 조지를 이용해 SK를 괴롭혔다.

4쿼터로 갈수록 격차는 벌어져 갔고, 문태종의 고감도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며 SK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시즌 33승을 거둬 2003∼2004시즌 기록한 구단 최다승(32승)을 7년 만에 넘어서는 감격을 누렸다.

반면 신선우 감독의 용병술도 통하지 않게 된 SK는 신상호, 백승호, 김경언 등 후보 선수들을 고르게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레더(31점· 12리바운드)에게만 의존하는 고질병을 고치지 못했다. 선수들은 여전히 개인기에 의존한 공격에 치우쳤고, 수비는 안됐다. 시즌 29패(18승)째를 당한 SK는 6위 LG에 5경기차로 처져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전선에서 탈락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