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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션]직장인 ‘남자인어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3-02 18:04
2011년 3월 2일 18시 04분
입력
2011-03-02 17:00
2011년 3월 2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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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안 앵커) 평범한 중년 남성들이 물 속에서 나란히 발레를 하는 장면, 상상이 되십니까? 수중발레 즉,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하는 직장인들을 신광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우아한 자세로 물 속에 뛰어드는 남자들이 있습니다.
물속에서 물구나무를 서더니 발바닥에 꼿꼿이 힘을 주며 자세를 유지합니다.
배운 동작들을 구령에 맞춰 하나하나 선보이더니 갑자기 돌고래처럼 튀어 오릅니다.
뭔가 어색하긴 하지만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국내 1호' 남성들입니다.
(인터뷰) 김구택
"좀 황당해하죠. 어떻게 그런 걸 해 뭐 그런 반응. 수중발레? 그게 남자도 해? 그런 반응이 나오죠."
낮에는 평범한 과장님, 부장님이지만 저녁엔 수영복과 코마개를 착용한 '남자 인어'로 변신합니다.
10년 가까이 연습을 해왔지만 물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고난도 율동을 소화하는 게 아직도 쉽진 않습니다.
(인터뷰) 이창희
"팀 동작을 하는 게 있는데 연습 시작하기 전에 우리끼리 맞춰보는 거예요."
피겨스케이팅이 빙판 위의 예술이라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은 물 속에서 수영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운동입니다.
(인터뷰) 김구택
"수영을 오래 했는데 수영은 하다보면 한계가 있어요. 근데 싱크로는 무한하게 할 게 많으니까. 땅 위에서는 점프를 한다던지 도는 게 위험하기도 하고 힘든데 물 속에서는 그런 게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니까."
오랫동안 해온 수영에 싫증을 느낄 즈음, 수심 5미터의 세계에서 마음껏 물과 어울릴 수 있는 수중발레의 매력에 빠져든 겁니다.
운동효과도 다른 어떤 종목 못지않습니다.
(인터뷰) 이창희
"폐활량, 유연성, 근력도 있어야 되고. 지구력도 있어야 되고. 이 운동만큼 몸을 종합적으로 쓰는 운동이 없어요."
아마추어세계에선 베테랑들이지만 코치의 동작을 놓칠세라 진지한 표정으로 따라합니다.
자세가 틀렸다며 지적을 받을 때도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인터뷰) 김희진 / 코치·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前국가대표
"박태환처럼 몸이 예쁘게 균형 잡힐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몸에 큰 근육이 자라기보단 잔 근육이 예쁘게 자리 잡는다고 보시면 되요."
몸으로 표현하는 운동이다 보니 물 위에서 흥겹게 춤을 추는 것도 연습의 일붑니다.
스트레스도 풀고 몸짱도 되고 '인어 왕자'들의 즐거운 일탈은 계속됩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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