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일정’ 서울, 그래도 웃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2일 07시 00분


3일 중동 원정…6일 수원전
“몰리나 등 전력 보강 든든해”

FC서울의 살인 스케줄이 시작됐다.

3일 오전 0시5분(한국시간) 세이크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예선 1차전을 앞둔 서울 선수단은 지난 달 26일 현지에 도착,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첫 판부터 중동 원정이란 점이 부담스럽다.

황보관 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포함, 30여 명 선수단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귀국길에 올라 3일 오후 늦게 도착한다. 6일 수원 삼성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1시즌 K리그 개막전까지 주어진 시간은 단 이틀. 짧은 시간 동안 피로회복은 물론 5시간의 시차 적응도 해야 한다.

수원도 호주 시드니 원정을 떠났지만 적어도 시차 문제는 없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선수단 컨디션이 좋다는 사실.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국·내외 일정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더블 스쿼드 체제를 갖췄다.

특히 프리킥 요원이 많아졌다. 우즈베키스탄 용병 제파로프와 작년 성남 일화를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가 있다.

황보관 감독은 ‘왼발의 달인’으로 통하는 둘을 놓고 누구를 전담 프리킥 요원으로 활용할지 고심 중이다. 제파로프와 몰리나는 훈련 때마다 프리킥 연습을 집중 연마하며 유쾌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UAE 원정 명단에는 수비수 박용호, 미드필더 하대성과 현영민이 빠졌다. 작은 부상으로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따로 훈련 중이다. 개막전 출격에는 지장이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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