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석 기자의 현장출동] 최인철 “공격축구로 런던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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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7일 07시 00분


■ 사상 첫 올림픽 진출 노리는 여자축구대표팀 최인철 감독

피스퀸컵 등 통해 자신감 무한 상승
지소연-여민지 콤비 활용은 고민 중

여자대표팀 최인철 감독이 2012런던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자신했다. 3월 싸이프러스 컵에서 유럽과 북중미 강호들을 상대로 실전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최 감독이 서귀포 공천포 운동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자대표팀 최인철 감독이 2012런던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자신했다. 3월 싸이프러스 컵에서 유럽과 북중미 강호들을 상대로 실전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최 감독이 서귀포 공천포 운동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에게 2011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10년의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 첫 번째 관문이 2012런던올림픽 진출권 획득이다. 9월1일부터 열흘 간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북한, 호주와 2차 예선을 통과한 1팀 등 6개국이 풀 리그를 벌인다. 1,2위만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19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은 한 번도 아시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을 노리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14일 제주 서귀포에서 올해 첫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다음 달 싸이프러스 컵에 참가해 북아일랜드(2일), 멕시코(4일), 러시아(7일)와 맞붙는다. 15일 서귀포 공천포 운동장에서 최인철 감독을 만났다.

● 올림픽 진출 자신 있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계획대로 된다면 좋은 결과 기대해도 좋다.”

올림픽 예선에 대해 묻자 최 감독은 평소처럼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피스퀸 컵과 아시안게임을 통해 아시아 강호들은 물론 세계 선진국과도 격차가 줄었다는 걸 확인했다. 예전처럼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최 감독은 그 동안 완패를 했던 원인을 기량보다 자신감 부족에서 찾고 있다. 오랫동안 중국 남자대표팀을 괴롭혔던 ‘공한증’이 좋은 예다.

그러나 중국이나 북한, 일본을 만나 긴장하던 예전의 그 대표팀이 아니다.

공격수 전가을(현대제철)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내부적인 평가만이 장밋빛인 게 아니다.

작년 10월 피스퀸 컵 참가를 위해 방한했던 잉글랜드 호프 포웰 감독은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경기력이 인상적이다”며 2011년 싸이프러스 컵에 참가해 달라는 뜻을 나타냈고 약속대로 초청했다.

● 좀 더 공격적으로

최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4-4-2 포메이션과 이를 약간 변형한 4-2-3-1을 주로 활용했다.

U-20 대표팀과 성인대표팀을 거치면서 이제는 선수들 대부분이 최 감독이 원하는 축구의 방향과 개념을 익혔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여민지(함안대산고) 등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가세했다.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할 생각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소연-여민지 콤비 활용 방안은 아직 고민 중이다. 여민지가 100% 컨디션을 찾고 지소연이 23일 합류하면 본격 시험에 들어간다.서귀포|글·사진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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