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3수’ 평창, 뮌헨 가장 껄끄러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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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경쟁 라이벌은

강원 평창군은 겨울올림픽 유치전에서 두 번 울었다. 2003년 체코 프라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선 2010년 대회를 캐나다 밴쿠버에, 2007년 과테말라시티에선 2014년 대회를 러시아 소치에 내줬다.

3수(修)에 나선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프랑스 안시, 독일 뮌헨을 꺾고 웃을 수 있을까. 16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IOC 평가단 실사에서 진행될 17개 주제의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평창은 겨울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의미의 ‘뉴 호라이즌(New Horizons)’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알펜시아리조트를 중심으로 스키점프 경기장 등 완공된 경기장과 숙박시설을 보여줄 계획이다. 평창 일대 경기장을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망 계획도 발표한다.

평창에 앞서 8∼13일 IOC 실사를 받은 안시의 슬로건은 ‘눈과 얼음 그리고 당신(Snow, Ice and You)’. 유럽에서 가장 맑다는 안시 호수와 알프스의 풍경 속에서 열리는 친환경 올림픽을 강조했다.

IOC 평가단은 안시 유치위에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선 숙박시설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뮌헨은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IOC 평가단의 실사를 받는다. 슬로건은 ‘우정의 축제(Festival of Friendship)’. 독일은 1936년 제4회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겨울올림픽을 연 뒤 82년 만의 올림픽 개최를 바라고 있다. IOC 수석부위원장인 토마스 바흐 독일올림픽체육회 회장이 뮌헨 유치를 지휘하고 있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영향력이 크다. 평창으로선 가장 부담스러운 경쟁상대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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