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보강 작전…청용은 장어·두리는 링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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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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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에이전트 특별 보양식 전달
감기몸살 차두리 고열에 병원 신세

차두리-이청용.
차두리-이청용.
연일 강행군이었다. 쉼 없는 스케줄에 모두 녹초가 됐다.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해외파가 특히 그렇다. 1월 카타르 아시안컵부터 숨 돌릴 틈 없이 그라운드를 누벼 피로가 누적됐다. 터키 평가전을 마치고 나란히 각자 소속 팀으로 복귀한 요즘 체력 보충을 위해 유럽 리거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컨디션 회복에 나섰다.

2009∼2010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에 입단한 이청용은 가장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휴식기마다 남아공월드컵, 카타르 아시안컵 등 굵직한 국제 대회를 소화하느라 최근 2년 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비록 출격하진 않았지만 10일(한국시간)의 터키전 엔트리에 포함됐을 때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월드컵 예선도 아닌 평가전 때문에 또 다시 대표팀에 차출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이청용은 특별 보양식을 택했다. 메뉴는 장어구이. 에이전트 TI스포츠 김승태 사장은 런던에 사는 지인을 통해 이청용에게 장어를 전달했다. 볼턴 현지에 이청용의 어머니가 머물고 있어 요리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스코틀랜드 무대를 누비는 ‘차미네이터’ 차두리(셀틱)도 심한 감기 몸살에 시달리다 링거 처방을 받았다. 차두리의 아버지 차범근 SBS 축구 해설위원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두리가 고열로 주사를 맞았는데 약이 잘 들어가지 않아 퉁퉁 부었다. 그래도 몸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다시 링거를 맞았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차두리가 로봇이 아니란 사실이 입증된 셈.

이래저래 혹독한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이청용은 14일 에버턴과 EPL 홈경기에, 차두리는 13일 던디 원정출격을 기다리고 있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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