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4번 공격 10야드 전진 못하면 공수 교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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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의 축소판’ 미식축구

세계 각국에서 온 영관급 장교들을 교육하는 미국 캔자스 주 레벤워스의 참모학교에선 미식축구로 전술교육을 시킨다. ‘전쟁의 축소판’인 미식축구만 잘 이해해도 군사 전략과 전술을 습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식축구엔 육해공군으로 비유할 수 있는 수많은 공격 전술이 있다.

○ 런-패스-키킹 세가지로 적진 공략

미식축구의 공격은 크게 런, 패스, 키킹 등 세 가지. 런은 볼을 들고 뛰는 플레이로 전형적인 육군식. 패스는 적진을 향해 달려드는 와이드리시버에게 긴 패스로 연결하는 공군 전법. 런과 패스를 혼합해 좌우 사이드로 기습 공격하는 것은 해병대 스타일.

승부의 요체는 땅따먹기다. 팀당 11명씩 길이 120야드(엔드존 포함), 폭 53과 3분의 1야드 그라운드에서 전쟁을 한다. 선수들은 공격과 수비로 전문화돼 있다. 공격 팀은 4번 공격해 10야드 이상 전진하지 못하면 공격권을 놓친다. 매 공격을 다운(Down)이라고 하며 10야드 이상 전진하면 4번의 공격권을 다시 가진다. 공격 때 선수가 태클을 당해 넘어지거나 볼을 놓치면 볼은 데드. 볼을 든 선수의 무릎이 땅에 닿아도 볼은 데드.

○ 한 번 공격에 최대 8점 득점 가능

득점의 하이라이트는 터치다운. 전쟁으로 따지면 고지를 점령한 뒤 깃발을 꽂는 것. 공격 선수가 볼을 들고 골라인을 넘어서는 것으로 6점을 얻는다. 터치다운한 팀은 상대 진영의 골라인으로부터 3야드 떨어진 선상에서 보너스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 이를 트라이 포 포인트(Try for point)라고 하는데 이때 필드 골과 같이 킥으로 볼을 차서 골포스트 위로 올리면 1점, 다시 터치다운하면 2점을 얻는다. 필드 골은 3점. 공격 팀도 잘못하면 점수를 내준다. 볼을 가진 선수가 자기 팀 골라인 후방에서 수비에게 태클을 당하거나 스냅(센터가 쿼터백에게 볼을 건네는 것) 잘못으로 볼을 엔드존 밖으로 떨어뜨리면 상대에 2점을 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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