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대표만 4명 영입…수원, 통 크게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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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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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亞챔스 출전 K리그 빅4 전력보강 현황

정성룡-최성국.
정성룡-최성국.
최성국·정성룡·이용래 등 주전 5명 계약
전북, 김동찬·염동균 등 공수 알짜 보강
서울, 몰리나에 기대…제주는 전력 약화
올해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수원 삼성은 모두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AFC 챔스리그를 대비하는 첫 번째 철칙은 선수보강이다. 정규리그와 컵 대회, FA컵에 챔스리그까지 치르는 빡빡한 일정에 예기치 않은 부상 등의 변수를 고려하면 더블 스쿼드 급의 두꺼운 선수 층이 필수다.

올 겨울 이적시장의 가장 큰 손은 수원이다. 최성국, 정성룡, 오범석, 이경환, 이용래를 영입했다. 5명 모두 즉시전력감이다. 이경환을 제외하면 모두 전·현직 국가대표다. 돈도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 외국인 선수의 면면도 화려하다. 2008년 우승의 주역 중앙 수비수 마토가 돌아왔다. 반면 팀을 떠난 선수도 많다. 국내 선수만 10명이 짐을 쌌고 다카하라, 마르시오, 리웨이펑, 호세모따 등 4명의 외국인선수도 모두 내보냈다. 2010시즌의 수원과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팀이다.

전북은 이름값보다 실용에 중점을 둔 모양새다. 공격수 김동찬과 정성훈, 측면 날개 이승현, 골키퍼 염동균 등 꼭 필요한 포지션에 알짜배기 선수들을 보강했다.

서울은 아직 3명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성남에서 거액의 이적료에 모셔온 특급 왼발 몰리나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멀티 능력을 갖춘 김동진도 친정으로 복귀했다.

제주는 오히려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이다. 강수일과 최원권을 데려왔지만 이상협이 경남으로 이적했다. 무엇보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구자철이 독일로 떠난 게 뼈아프다.

아직 변수는 있다. 이들 4팀은 최대 30명의 예비 엔트리를 이미 AFC에 제출했는데 대회 개막(3월 1일) 1주일 전까지 5명 내에서 교체나 추가 등록이 가능하다. 4팀은 남은 기간 막판 선수수급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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