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박지성-이영표 자리에 넣을 선수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6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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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박주영, 홍철-윤석영 활약 기대..최성국은 조커로 활용"

터키 축구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위해 이스탄불에 도착한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빠진 자리에 구자철(22, 볼프스부르크)과 박주영(26, AS모나코)을 번갈아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주영과 구자철 두 선수에게 박지성 자리인 왼쪽 측면 미드필더를 교대로 맡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지성이 자신의 `후계자' 재목으로 꼽은 김보경(22, 세레소 오사카)보다는 기량이 검증된 구자철과 박주영을 투입해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조 감독은 "박주영이 중앙에 있으면 구자철이 왼쪽 측면에 서고 필요에 따라 자리를 바꾸는 식"이라며 "김보경도 시험해 보겠지만 기존에 대표팀에 있던 구자철과 박주영의 기량이 뛰어난 만큼 이들의 조합이 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영표(34, 알힐랄)의 빈자리를 메울 홍철(21, 성남)과 윤석영(21, 전남) 등 두 젊은 수비수들에게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영표가 뛰던 왼쪽 풀백을 이어받을 재목으로 이들을 직접 꼽은 조 감독은 "당장 이영표의 공백을 메우기는 힘들겠지만 홍철과 윤석영 모두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온 만큼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테랑 이영표보다 열살 이상 어리고 수비수로서 경력도 길지 않아 경험과 기량에서 뒤질 수밖에 없지만 조 감독은 이들이 공격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왼발잡이라는 장점과 가능성을 더 강조했다.

조 감독은 "개인기량으로 수비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그건 어려운 일이다. 어차피 수비는 팀플레이로 해결해야 한다"며 "공격의 특성을 잘 알아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센스가 있다. 클럽월드컵 등 최근 소속팀에서 활약도 좋다"고 평했다.

이어 "왼발잡이 선수들이라 한번 접고 들어가야 하는 이영표와 달리 곧바로 킥을 올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며 "나이와 경험이 더 많은 김동진(29, FC서울)도 고려하고 있지만 최근 기량이 만족스럽지 않아 일단 어린 두 선수를 불러들였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10월 한일전 이후 다시 한번 불러들인 최성국(28)을 두고는 염기훈(28, 이상 수원) 대신 조커로 써보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염기훈이 성실하고 열심히 플레이를 하지만 팀플레이 측면에서 큰 발전이 눈에 띄지 않고 골 결정력에서도 아쉬운 측면이 있어 이번에는 최성국을 조커로 써보려고 뽑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터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터키 트라브존에서 A매치를 벌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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