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조혜정 감독 34일만에 미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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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인삼公꺾고 7연패 탈출

일단 만만한 적수이긴 했다. 전날까지 4승 8패에 그친 인삼공사가 상대였다. 그래도 GS칼텍스 조혜정 감독은 경기 전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7연패를 당하고 있는 팀에 쉬운 팀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런 조 감독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GS칼텍스가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인삼공사를 3-1(22-25, 25-19, 25-20, 25-21)로 꺾고 34일 만에 이겼다.

GS칼텍스는 이날 달라진 모습이었다. 부진했던 용병 제시카 대신 크로아티아 출신 포포비치가 첫선을 보였고 1990년대 코트의 전설 장윤희 코치가 선수 유니폼을 입었다. 포포비치는 팀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타점이 높지는 않았지만 묵직한 스파이크를 앞세워 꾸준히 점수를 올렸다. 만 41세인 장윤희는 경기를 뛰진 않았다. 조 감독은 “마지막 세트에서 크게 앞서면 내보내려 했지만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윤희는 백업 선수들과 함께 부지런히 몸을 풀며 상대의 허점을 짚어냈고 이를 후배들에게 알려줘 작전에 반영했다. 장윤희는 “코치일 때는 앉아만 있어 시야가 좁았는데 선수가 되니 더 잘 보였다. 아직 나를 기억해주는 팬들을 위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부 우리캐피탈은 삼성화재를 3-0(25-21, 25-18, 25-20)으로 완파했다. LIG손해보험은 상무신협을 3-0(25-14, 25-19, 25-18)으로 이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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