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스포츠 최초 조직위 제작, 태극 문양 등 한국의 멋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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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1일 07시 00분


■ 대회 메달 살펴보니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0일, 대회에 쓰일 메달 디자인을 발표했다. 메달의 앞면은 음·양의 조화를 담은 태극문양 안에, 대회엠블럼과 세계가 대구로 모여드는 모티브를 형상화 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0일, 대회에 쓰일 메달 디자인을 발표했다. 메달의 앞면은 음·양의 조화를 담은 태극문양 안에, 대회엠블럼과 세계가 대구로 모여드는 모티브를 형상화 했다.
한국에서 열린 세계3대 스포츠이벤트 중 한국이 최초로 전면을 디자인한 메달이 공개됐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조직위)는 20일, 2011세계육상선수권에 쓰일 메달 디자인을 발표했다. 1988서울올림픽 경기국장과 2002한일월드컵 사무총장을 역임한 조직위 문동후(61) 부위원장은 “서울올림픽 때는 메달 한 면의 디자인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맡았고, 2002월드컵 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메달을 제작했다. 조직위가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전담한 메달은 3대 스포츠이벤트 중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의 메달은 기획 단계부터 한국적 요소의 가미에 큰 비중을 뒀다. 한 때 메달의 재질로 칠기, 방짜유기 등이 논의됐을 정도다. 조직위는 디자인전문가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의견을 수렴하고 7회에 걸친 자문위원회를 거쳐, 11월 모나코에서 열린 IAAF 집행이사회에서 메달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승인 받았다.

메달은 앞면은 음·양의 조화를 담은 태극문양 안에, 대회엠블럼과 세계가 대구로 모여드는 모티브를 형상화 했다. 문 부위원장은 “서울올림픽 때는 냉전 시기였던 만큼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메달 문양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대구가 세계속의 육상메카로 자리 잡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메달의 테두리에는 건(乾)·곤(坤)·이(離)·감(坎)의 4괘가 담겼다. 메달 뒷면에는 경기일자와 참가종목, 기록, 선수명, 소속국가 등이 표기된다.

사진제공|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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