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아시안컵’ 우승 GO! 조광래호 제주서 돛 올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7시 00분


유럽·중동파 제외 23명 소집…생존경쟁 스타트

2011년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본격 항해를 시작했다.

조광래 감독(사진)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이번 제주 훈련에는 유럽과 중동파 태극전사를 제외한 23명이 소집됐다. 기존 멤버 중 해외진출 타진을 위해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정조국(서울)과 2010국제축구연맹(FIFA)클럽월드컵에 출전 중인 정성룡(성남)을 제외됐고, 이용래(경남)이 추가 선발돼 23명이 모였다. 조 감독은 23일까지 훈련을 통해 국내와 일본파의 옥석을 가려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대표팀은 소집 후 1시간 만에 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비가 내린데다 날도 어두워졌지만 훈련 열기는 뜨거웠다. 컨디션을 체크하는 가벼운 훈련을 소화했지만 선수들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골키퍼 3명을 제외하면 20명 중 절반 정도가 최종엔트리에 들 수 없다. 훈련일자는 고작 10일. 짧은 기간 조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치열한 승부가 시작됐다.

조 감독은 첫 소집훈련을 마친 뒤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빠른 템포의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패스도 더 강하고 빠르게 해야 하고, 빠른 움직임은 물론 빠른 생각도 필요하다.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 속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데 훈련에 중점을 두겠다”고 유독 스피드를 강조했다.

“K리그는 누구보다 많이 봐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조 감독은 “2차례 국내 대학팀과의 경기를 통해 경기 적응력도 키워갈 계획”이라고 간략한 훈련 스케줄을 공개했다.

한편 대표팀은 30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시리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제주전훈을 마친 뒤 26일부터 UAE 아부다비에서 2차 전훈을 갖고, 시리아전 등을 통해 전력을 최종 점검한 뒤 6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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