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일 만이야”…모비스 감격 1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2월 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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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더블더블·엑페리건 20득점
82-76으로 KCC 꺾고 7연패 탈출

최하위 울산 모비스가 마침내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힘겨웠던 연패 탈출의 제물은 전주 KCC였다.

모비스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KCC와의 홈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한 양동근(15득점·10어시스트)과 용병 로렌스 엑페리건(20점·5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82-76으로 이겼다.

10월 29일 창원 LG에 86-81로 승리한 뒤 무려 7경기, 36일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모비스는 드디어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벗어나 꼴찌 탈출의 희망을 밝혔다.

경기 내내 박빙이었다. 4쿼터가 시작됐을 때 스코어는 모비스가 58-57로 간신히 1점 앞서 있는 상황. 이후에도 엎치락뒤치락 접전은 계속됐고, 결국 종료 3분16초를 남기고 승부는 다시 69-69,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때 모비스의 8년차 슈터 김동우가 깨끗한 3점슛을 꽂아 넣으면서 분위기를 갈랐고, 이를 신호탄 삼아 엑페리건이 추가 2점슛을 성공시켰다. 또 양동근은 종료 49초를 남기고 귀중한 3점슛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5점으로 벌렸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슛. 갈길 급한 KCC는 모비스에게마저 일격을 당해 4연패에 빠졌고 9위 안양 인삼공사에게도 반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인삼공사는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데이비드 사이먼(24득점·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 속에 90-76으로 승리했다. 2연패 탈출. 인삼공사는 김성철과 박상률이 나란히 10점씩 보태며 고르게 활약한 반면 LG는 43점을 합작한 문태영(22점)과 기승호(21점)의 분전이 돋보였을 뿐. 6위 LG와 5위 서울 SK의 격차도 3경기로 더 벌어졌다.

선두 인천 전자랜드는 대구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중반 한때 19점차까지 뒤지는 등 힘겨운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대역전극을 펼치며 89-84로 이겨 2연승했다.

전자랜드 서장훈(23점)과 문태종(21점)은 4쿼터에만 18점을 몰아넣어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12승3패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지만 오리온스는 3연패에 빠졌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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