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의 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우승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아시아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태극전사들의 금메달 사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박주영의 소속팀인 AS모나코로부터 박주영을 아시아경기 기간에 대표팀에 보낼 수 없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며 "홍명보 감독도 광저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소식을 접했다. 광저우에 도착하는 대로 K-리그 구단과 논의해 대체 선수를 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원의 핵심 요원이었던 기성용(셀틱)에 이어 와일드카드로 선발한 '골잡이' 박주영까지 아시아경기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돼 홍명보 감독으로선 대회 시작 전부터 최고의 악재를 만나게 됐다.
더욱이 일본 오키나와 전훈 과정에서 수비수 신광훈(포항)이 부상을 당해 교체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박주영 카드'까지 불발돼 전술 운영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박주영의 대체 선수로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백업 공격수로 활약한 이승렬(서울)과 올해 K-리그 득점왕을 예약한 유병수(인천)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가 현재 김정우(광주 상무)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K-리그의 경험 많은 공격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높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홍 감독이 광저우에 도착하면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박주영을 대체할 선수를 뽑아 협회에 통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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