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롯데타자 1호’ 정규리그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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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6일 07시 00분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1군과 퓨처스리그 개인 타이틀 수상자들이 25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KBO 유영구 총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화 류현진, 상무 장진용, 두산 정재훈, 삼성 차우찬, 삼성 백상원, 삼성 김종호, 삼성 곽동훈, 박기택 심판, 두산 양의지, 유 총재, 롯데 이대호, 넥센 손승락.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1군과 퓨처스리그 개인 타이틀 수상자들이 25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KBO 유영구 총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화 류현진, 상무 장진용, 두산 정재훈, 삼성 차우찬, 삼성 백상원, 삼성 김종호, 삼성 곽동훈, 박기택 심판, 두산 양의지, 유 총재, 롯데 이대호, 넥센 손승락.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류현진 제치고 데뷔 10년만에 최고★
4500만원 상당 고급 외제차 부상으로
두산 포수 양의지 79표 최우수 신인상


2010 시즌 타격 7관왕에 빛나는 롯데 이대호(28)가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신인 포수 사상 최초로 20홈런 고지를 밟은 두산 양의지(23)는 최우수 신인 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이대호는 25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92표 중 59표(64%)를 얻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 경쟁자였던 한화 류현진은 30표, SK 김광현은 3표를 각각 얻었다. 이대호는 트로피와 4500만원 상당의 폴크스바겐 티구안 TDI 2011년형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롯데 출신 선수로는 1984년의 투수 최동원과 2005년의 투수 손민한에 이어 세 번째. 하지만 롯데 타자로는 사상 처음이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올해 홈런 44개로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타율(0.364), 타점(133점), 최다안타(174개), 득점(99점), 출루율(0.444), 장타율(0.667)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타격 7관왕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29년 만에 처음이다. 또 메이저리그 기록을 넘어서는 9연속경기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2006년 타격 트리플크라운(타격·홈런·타점 1위)을 달성하고도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방어율·탈삼진 1위) 류현진에 밀렸던 이대호는 4년 만에 다시 트리플크라운을 재현하며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양의지는 최우수 신인 선수 투표에서 총 92표 중 86%에 달하는 79표를 얻어 경쟁자인 롯데 이재곤(5표), 넥센 고원준(5표), LG 오지환(3표)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1990년의 LG 김동수, 1999년 두산 소속이던 홍성흔(롯데)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11년 만에 탄생한 포수 신인왕이다. 또 두산은 지난해 투수 이용찬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신인 선수를 배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올해 두산의 주전 안방마님을 꿰찬 양의지는 정규리그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7, 홈런 20개, 68타점, 48득점을 기록했다. 양의지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최우수 심판상은 박기택 심판위원에게 돌아갔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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