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의 이글아이] 가메이가 2군훈련장 찾는 까닭은…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18 07:00수정 2010-09-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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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2군 경기장 옆에 있는 실내훈련장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천후로 선수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잘 설계돼 있다. 그래서인지 2군 선수들 중 경기 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배팅훈련을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가메이 요시유키, 마쓰모토 데쓰야, 와키야 료타 등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들은 2군선수가 아니라 1군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1군 경기장인 도쿄돔과 이곳 2군 경기장은 차로 1시간 정도 걸린다.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1군 경기는 보통 평일 오후 6시에 도쿄돔에서 열리는데, 경기 전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훈련시간만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들은 일찌감치 2군 경기장에 먼저 들러 훈련한 뒤 1군 훈련시간에 맞춰 도쿄돔에 도착한다고 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니다. 요미우리의 빼어난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채찍질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바로 이런 선의의 경쟁이 팀을 강하게 만드는 힘이 되는 것 같다.

한국에서도 경기 전에 타격이 약한 선수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일찌감치 그라운드에 나와 타격훈련을 하곤 한다. 때로는 인근 고교나 대학 야구장에서 특타훈련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은 감독이나 코치의 지시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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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와 보니 코치의 지시에 의해서가 아니라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훈련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선수들이 움직이면 코치들도 따라 나와 훈련을 도와주고 있다.

팀의 훈련량만 소화해서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어렵다. 선수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닫고 능동적으로 훈련을 해야만 실력이 늘게 된다. 프로야구는 강한 자만 살아남는다. 동료선수 모두가 라이벌일 수 있다. 상대를 이길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요미우리 선수들을 보면 2군은 물론 1군까지 개인훈련을 꾸준히 하는 습관들을 가지고 있다. 이런 모습을 우리 젊은 선수들도 꼭 배웠으면 좋겠다.

송진우?

등번호 21번을 달고 21년 동안 현역선수로 프로야구 무대를 누볐다. 전설을 남기고 이제 또다른 비상을 꿈꾸며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에서 코치연수를 시작하며 지도자로 제2의 야구인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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