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배의 열린스포츠] 경기장서 보는듯한 생생한 중계…프로야구, 뉴미디어에 대비하라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16 07:00수정 2010-09-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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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뉴미디어에 대비하라 ‘TV중계가 해당 종목 관중동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는 지난 20년 동안 북미 스포츠경영학회의 중요 화두이자 연구대상이었지만, 어느 누구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변수가 너무 많아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일반화시킬 수 없었다.

대체적으로 비인기 종목의 경우 TV중계가 해당종목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인기종목의 경우 ‘정답이 없다’가 통설이다. 매진이 예상되는 경기는 중계해도 무방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기는 TV중계를 하는 것이 관중동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반대로 부정적으로 작용할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웠다. 거시적 · 미시적 효과가 상호 충돌할 수 있기에 그렇다. 이러한 화두에 대해 답을 구하기도 전에 비슷하지만 최근에 조금 다른 관점에서 원인이 제시되고 있다.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풋볼의 관중동원이 2년 연속 감소했는데, 가장 큰 원인으로 고화질, 와이드,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갖춘 TV의 출현과 방송기술의 발전이 지목되고 있다. 즉 안방에서도 경기장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해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이러한 화두를 한국프로야구에 환치시킬 경우, 어떻게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적어도 지난 3년간 폭발적인 관중동원을 기록한 한국프로야구는 전 경기 중계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2008, 2009, 2010년 시즌의 관중동원에 기여한 요소는 하나하나 나열하기가 어려울 만큼 많을 수도 있다. 단지 케이블 TV의 전 경기 중계, 포털사이트의 생중계, DMB의 발전, 최근 스마트폰의 진화 등 뉴미디어의 발전이 프로야구 관중동원에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렇게 계속적인 뉴미디어의 발전이 프로야구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있다. 필자가 보기엔 ‘위협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의 프로야구 경기장 시설이나 부대시설 등 하드웨어적인 인프라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가까운 미래에 팬들은 안방에서 보다 편안하게 TV로 지켜볼 개연성이 충분하다. 현재 속도로 방송기술과 TV스크린이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면 경기장을 직접 찾아야할 이유가 줄어들 수도 있다.

뉴미디어의 발전은, 동시에 여러 곳의 소식을 알려주고, 경기에 대한 고급정보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경기 후 인터뷰까지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러한 뉴미디어와 방송기술의 발전이 한국프로야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지금 상태에서 정확하게 예단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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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프로그램과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디지털의 시대에 프로야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보다 안락한 서비스와 더불어 이에 대응하는 전략에 있어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팬들이 야구에 이렇게 열광해 줄 때 그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건 ‘야구조직’의 의무이다.

동명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요기 베라의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경구를 좋아한다. 스포츠에 대한 로망을 간직하고 있다 현실과 로망은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로망과 스포츠의 ‘진정성’을 이야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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