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질곡의 세월을 지나온 그의 한마디 “내 인생에 불행은 없었다”

동아닷컴 입력 2010-09-14 07:00수정 2010-09-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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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홈피에 亞최다승타이 소감

“고통·힘겨움도 착각일 뿐”17년이 걸렸다. 영광과 환희만큼 깊었던 고통 속에 묵묵히 걸어온 질곡의 세월.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드디어 아시아 출신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박찬호는 “내 인생에 불행은 없었다”는 말로 스스로를 축하했다.

값진 승리를 거둔 직후 박찬호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123…’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부상과 재활 등 힘겨운 시간마다 직접 글을 올렸던 공간이다.

그는 ‘지금이 너무 아픈 건 이전에 고통이 없던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달게 하기 위한 내 자신의 선택이었다. 현실이 불행하다고 생각지 말자. 내 인생에는 불행은 없었다. 그저 내가 만들어놓은 기준에 의해서 원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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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에서 불펜투수로 변신하며 포기하지 않은 노력으로 123승 고지에 오른 남다른 소회가 묻어난다.

이어 ‘내가 만들어 놓은 기준은 분명 집착이다. 집착이 없다면 평화만이 있고 평화로운 삶은 행복이다. 어려움도 고통도 힘겨움도 다 내가 만들어놓은 기준에 의해 느껴지는 착각일 것이다. 그저 경험하면서 성숙되는 영혼을 볼 수 있다면 분명 제대로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이미 부와 명예를 이뤘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고독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신념이 느껴진다.

박찬호는 마지막으로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늘 함께 해주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며 팬들의 성원에 대한 감사로 글을 맺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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