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보다 무서운 악플…이대호 “나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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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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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 [스포츠동아 DB]
롯데 이대호. [스포츠동아 DB]
10일 넥센전을 위해 목동구장에 도착한 롯데 이대호(사진)에게 허벅지 상태를 묻자, ‘좋다, 나쁘다’는 말 대신 나온 첫마디는 “나가야죠”였다.

지난 7일 사직 넥센전 때 생긴 오른쪽 허벅지 통증이 계속되고 있고 로이스터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만류하고 있음에도 “나가게 해 주신다면 나가고 싶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9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그는 “벌써부터 악플이 이어지고 있더라. 팀도 타선이 잘 터지지 않으니, 나가겠다”고 했다. 이대호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기록 관리를 위해 일부러 출장하지 않는 것’이라는 비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게임에 나선 것도 ‘오해를 받기 싫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전대미문의 타격 7관왕을 노리고 있는 이대호는 출루율과 타율에서는 향후 성적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는 처지. 안 나오면 더 유리할 수 있다. 이에 일부 팬들의 비난이 쏟아질 것을 걱정했고 어느 정도 현실이 된 셈.

주변에서는 ‘너무 악플 같은 것에 신경 쓰지 마라’ ‘신경 쓰이면 아예 인터넷을 보지 마라’는 충고가 이어졌지만 이대호는 “나가면 다 해결된다”고 했다.

로이스터 감독의 ‘100% 회복 뒤 출장’ 입장에 수긍하면서도 ‘가능하면 뛰고 싶다’는 이대호다.목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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