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6월 오은선과 칸첸중가를 같이 오른 셰르파 중 한 명이 ‘오은선은 정상에 가지 않았다’고 말하며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또 이달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칸첸중가 등정 의혹을 다시 거론하면서 논란은 극에 달했다.
결국 대한산악연맹은 국내에서 칸첸중가를 오른 7명(불참한 서성호는 전화로 의견 표명)을 모아놓고 ‘미등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결정이 너무 성급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의혹이 공개적으로 터진 이후 8개월간 대한산악연맹이 명확한 태도를 밝힌 적은 없다. 이에 오은선은 “‘그것이 알고 싶다’로 논란이 재점화된 지 5일 만에 내가 참석하지 않은 자리에서 결론을 내고 발표한 것은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오은선은 “준비 중인 자료가 확보되면 언제든지 모임에 응하겠다고 말했는데 지금 결론을 내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은선은 칸첸중가뿐만 아니라 모임에 참석한 산악인이 오른 히말라야 8000m급 모든 고봉의 정상 사진을 갖고 비교하자고 공개 요구했기 때문이다.
7명이 등정한 모든 봉우리의 정상 사진이 완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실제로 국내 14좌 완등자 중 한 명은 하산 도중 카메라를 잃어버려 정상 사진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결국 과거 국내 산악인의 많은 등정이 의혹을 받고 14좌 완등자 3명의 기록에 대한 재검토가 잇따르는 최악의 상황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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