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초구의 사나이 송지만, 11회말 끝내기 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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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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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송지만. [스포츠동아 DB]
넥센 송지만. [스포츠동아 DB]
LG 3 - 4 넥센<연장 11회> (목동)

그는 항상 초구를 즐긴다. 올 시즌 초구 타율은 0.327(55타수18안타).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초구를 칠 때는 컨디션이 그 만큼 좋다는 의미다. 초구를 칠 때는 다른 생각 없이 ‘공을 보고 공을 치는 상황’이다.”

가장 감각이 날카로울 때 송지만(사진)의 방망이는 가장 적극적으로 돌아간다.

이 날도 그랬다.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9회 빗맞은 내야 안타로 기분은 한층 고조된 상황이었다. LG 김광수의 초구 직구(시속142km)는 한가운데 낮은 코스. 송지만의 배트가 번개처럼 돌았다. 중견수 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120m·개인통산4호).

송지만은 “(김)광수의 스트라이크가 낮게 형성되는 점을 감안해 낮은 코스의 초구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어떤 이들은 ‘때로 공격 성향이 지나치다’며 의문을 품기도 하지만, 그는 300홈런을 5개 남긴 베테랑 홈런타자. ‘내 스타일’대로가 결국 경기를 매조지 했다.

목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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